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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중계 실수가 잦아 뭇매를 맞았던 MBC가 이번에는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서 적절하지 않은 자막 사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엠빅뉴스'는 지난 31일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유튜브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실제 질문과 자막 사이의 괴리가 있었다. 김연경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받았고 "감사합니다. 더 뿌듯하네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엠빅뉴스가 사용한 자막에는 'Q.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질문 이후에 "더 뿌듯하네요"라는 김연경의 답변이 나온 것으로 나와 논란이 일었다.

실제 질문 내용을 모른 채 해당 동영상의 자막만을 본 시청자들은 김연경이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질문에 "뿌듯하다"고 답해 마치 다른 종목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다.

자막을 문제삼은 누리꾼들은 실제 현장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 질문을 자막으로 쓴 데 황당해하며 왜곡에 따른 오해가 생길 뻔했다고 지적했다. 엠빅뉴스는 이후 자막을 흐릿하게 수정했다가 동영상을 목록에서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날에는 국내 인기 구기 종목인 축구, 야구, 배구가 동시에 출격했는데, 축구와 야구가 각각 멕시코와 미국을 만나 고배를 마신 데 반해 배구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MBC는 앞서 이번 올림픽의 개회식부터 적절하지 않은 편집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개회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입장 때 체르노빌 원전의 사진을 소개용으로 사용했고, 이후 축구 대표팀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부적절한 자막 사용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엠빅뉴스' 캡처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