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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상장 앞둔 카카오뱅크에 일침…“시중은행에 위협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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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제한적…성장도 둔화

기존 은행들 경쟁력 충분해

당분간 신용등급 영향 없어

헤럴드경제

사진은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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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예정된 카카오뱅크 기업공개와 관련해, 시중은행들의 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가계와 자영업자 등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매 금융에서의 수익성 약화가 나타나겠지만, 카카오뱅크 등의 고객층은 기존 은행들보다 신용도가 낮은 수준에 한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3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기준 시장가치가 KB금융과 신한금융을 조금 밑돌고 하나금융, 우리금융을 웃도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으로 한국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장기적으로 하향될 있다고 밝혀왔으나 아직까지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치는 최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장기신용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또 우리은행 자체 신용등급도 bbb+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한·국민은행은 'a', 하나은행은 ‘a-’의 종전 등급을 유지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요 은행들은 기술 및 시스템, 인력에 많은 투자를 하는 등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뱅킹과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은행이 올 1월 발표한 디지털뱅킹 시스템 전환을 위한 3000억원의 투자규모를,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 1136억원과 비교해 경쟁 우위를 설명했다.

피치는 “카카오와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수익과 고객층을 모두 확대해 무담보 개인대출 7.2%, 소매예금 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도 “신용대출 금리 상승과 맞물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중 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이 한동안 0.75% 이하로 떨어지고, 위험관리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갈 경우 등급에 대한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이나 영업환경이 취약한 해외 시장 등 위험부문에 대한 자산증가 속도가 가속화되면, 자체 신용 등급 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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