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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상승세 멈춘 이낙연…네거티브 대응 위해 공보팀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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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박래용 등 대변인 7명 추가 임명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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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라잡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상승세였던 지지율이 정체 상태를 보이자 이낙연 캠프는 네거티브 공세 대응을 위해 공보팀을 강화하는 등 절치부심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예비경선 과정에서 4차례 티브이 토론 뒤 상승세를 보였던 이 전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정작 본경선 국면으로 들어가자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30∼31일 진행돼 1일 발표된 한국사회연구소-교통방송(TBS)의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전 대표는 16%에 그쳤다. 같은 기관의 2주 전 조사에서는 19.3%를 찍었지만 지난주 18.2%에 이어 하향 추세다. 10% 초반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예비경선을 거치며 2배 가까이 뛰면서 캠프 안에서는 여세를 몰아 7월 안에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까지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결과였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 지사 쪽에서 제기한 ‘노무현 탄핵 표결 참여’ 등 네거티브 공세가 먹힌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예비경선 티브이토론에서 이 전 대표의 안정적인 면모가 부각되면서 득점했지만 지난달 28일 본경선 1차 티브이토론에선 이 지사가 실점을 줄이면서 반사이익도 별로 없었다. 이낙연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3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티브이토론이 없어진 자리에 네거티브가 치고 들어와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같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이 올라가다 보니 상대 후보 진영에서 차단책을 쓴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은 숨 고르기, 조정기”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캠프는 후보 당사자의 경우 기존의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되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보팀 화력을 보강했다. 이낙연 캠프는 3일 이병훈·홍기원·오영환 의원과 박래용 메시지실장, 김효은 전 경기도 평화대변인, 서누리 변호사, 김영웅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원 원장 등 모두 7명을 추가로 대변인에 임명했다. 이병훈 의원은 지난 2일 대변인 내정 상태에서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하며 강공을 예고했다. 후보는 점잖고 온화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참모진이 공격을 주도하는 양동 작전인 셈이다. 단, 4일 열릴 본경선 두번째 티브이 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공세에는 선명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로 즉각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과장, 왜곡, 비방 등 네거티브에 효과적으로 즉각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게 캠프의 자체 분석이다.

이낙연 캠프는 꾸준한 정책 발표를 통해 내실을 다져 역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3일 공공기관의 경영활동, 공적 연기금 운용, 공공조달 사업 절차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ment)를 반드시 고려하도록 법에 ‘의무 조항’을 신설하는 ‘이에스지(ESG) 4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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