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MZ세대…"일 보다 여가", 결혼·자녀 "필수 아닌 선택"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서베이·인구총조사 자료 활용 MZ세대 경제활동과 사회인식변화 분석

서울인구 35.5%로 가장 큰 세대 집단

‘수입 위해 일하기 보다 여가시간’ 선호…결혼과 자녀 '필수' 의견에 부정적 반응 강해져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에 사는 MZ세대 인구는 343만여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세대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 '수입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고 싶다'는 경향이 강했고,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일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활용해 최근 사회·문화·경제 변화의 주축으로 떠오른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MZ세대는 1980~2004년생(2020년 기준 16~40세)을 지칭한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이며 129만 명(13.4%)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MZ세대 중 23.9%(231만명)는 M세대, Z세대는 11.6%(112만명)를 차지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 66.3%를 추월했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MZ세대는 사무종사자(36.1%), 학생(22.9%), 서비스종사자(11.3%)순으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M세대의 61.8%는 사무종사자, 전문가 등 화이트 칼라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Z세대의 72.6%는 학생이었다.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추월했으나 일에 대한 가치관은 크게 달랐다. MZ세대는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옮기고 싶어하나,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기를 희망했다. MZ세대의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 하겠다’와 ‘수입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 생각은 2015년 대비 지난해 더욱 높아진 반면 베이비부머 세의 ‘이직’과 ‘여가시간’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베이비부머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4.46점,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4.22점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점을 기준으로 동의 정도를 나타낸 수치다.

또한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동거를 결혼 형태로 인정하고 이혼을 부부 문제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개방적인 가치관의 특성을 보였다. 특히 1인 가구 MZ세대 내 여성은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남성보다 부정적이었고, 이혼에 대해서도 남성(6.67점)보다 높은 7.48점으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MZ세대를 포함한 서울 시민 전체의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증가한 반면 1인 가구의 경우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감소했다. 아울러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보다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결과를 MZ세대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생활과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서울을 이끌 중심 세대인 MZ세대를 더욱 이해하고 MZ세대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