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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도네시아 '아미', 자체 백신접종소 차렸다…1만명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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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머니투데이

인도네시아 현지 BTS 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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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도네시아 현지 팬클럽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소를 마련해 1만여명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했다.

4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BTS팬클럽인 '미소 아미'(Senyum Army)가 지난달 31일 수도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열었다.

BTS팬이 아니더라도 12세 이상이라면 신분증을 지참한 누구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엔 중국의 시노백 백신이 제공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한 '미소 아미'의 셀리 윌슨은 "우리는 정부의 백신 접종 가속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며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BTS팬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슬을 빠르게 끊고 우리 모두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BTS로부터 영감을 받은 다양한 미술품을 접종소에 전시해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시회 이름은 BTS가 지난해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 타이틀 곡 'Stay Gold'로 했다. 전시회는 접종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돼 이달 8일까지 볼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인도네시아 BTS아미로부터 감동적인 소식이 도착했다"며 "평등한 백신 프로그램에 기여해줘서 고맙다. 계속해달라"고 격려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이를 두고 "팬들이 시작한 인류 프로젝트의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중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델타 변이로 인한 재확산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3만명 수준으로 다소 완화됐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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