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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추미애 "배우 꿈" 이재명 "공장 생활" 정세균 "빵돌이"...10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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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배구 해설가가 꿈"

박용진 "시위 주도로 졸업 못할 뻔"

이낙연 "키가 아주 작았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8.0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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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4일 당내 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10대 시절 이야기를 회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별 자필 생활기록부와 당시의 사진을 바탕으로 10대 시절의 자신을 소개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가장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촌지를 밝히는 담임 선생님을 흉보던 친구를 담임 선생님이 심하게 때려서 항의 차원에서 수업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을 중학교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생활 기록부에 정의감이 뛰어나다, 남을 배려하고 책임감이 뛰어나다'고 써주셨다"고 소개했다.

10대 시절 장래 희망으로 기자, 판사, 변호사와 함께 영화배우를 적었던 추 전 장관은 "지금은 (영화배우 꿈을) 접은지 꽤 됐다"며 "저 자신을 알고부터 연기를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제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감명 깊어서 저도 그런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다"고 웃었다.

장래희망으로 스포츠 해설가를 써냈던 김두관 의원은 "저는 그 당시 씨름을 잘했지만 사실은 배구 해설가가 되고 싶었다"며 "오관용 해설위원이 워낙 감칠맛나게 해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저는 10대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못 다니고 공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가 사실 없다. 이 생활기록부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것을 베껴서 쓸 수 밖에 없었다"며 가난했던 10대 시절을 돌이켰다.

이상형으로 현재의 아내인 김혜경씨를 적은 이 지사는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인생살이하면서 제일 잘한 일이 아내를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었다는 박용진 의원은 "높은 직책은 아니셨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전교조 관련 교외 시위를 세 번 주도해서 졸업을 못 할 뻔했다"며 "대학을 다니면서는 총학생회장으로 수배되고 감옥을 드나들고 해서 이 자리에서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저는 화전민촌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는 형편이 어려워 매점에서 일하면서 빵을 팔았다. 별명이 '빵돌이'였다"며 "어릴 때 선거공보를 보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샐러리맨이 됐다가 결국 꿈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10대 시절 소개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은사를 떠올리며 "의자도 책상도 없는 시골분교를 다니는 시골뜨기에게 대도시 진학의 꿈을 심어주시고 전과도 사다주시고 하면서 오늘의 제가 있는 시작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며 "국회의원이 된 후에 선생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후원금을 잘 모아주셔서 그런 게 아니라 제 인생의 원점이기 때문에 후원회장으로 모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생활기록부의) 특이사항에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3번이었다는 것을 썼다. 가난한 하숙을 해서 안컸는지 모르겠는데 키가 아주 작았다"며 "측량이 잘못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중학교 1학년 때 150㎝였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오히려) 149㎝였다. 불가사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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