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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창피한 일이야”… 女핸드볼 감독 선수들에 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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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실점하자 강재원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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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강재원 감독이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8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스웨덴 대표팀에 30 대 39로 패배했다.

해당 경기에서 강 감독은 선수들이 스웨덴 선수들에 밀리자 작전타임을 부른 뒤, 선수들에게 “창피한 일이야. 야, 창피한 일이야. 한국 핸드볼이 이렇게 창피하다고. 어?”라고 말했다. 중계화면에 포착된 해당 장면은 핸드볼 팬들에게 고스란히 비춰졌다.

이에 한 네티즌은 당시의 영상과 함께 “전세계인이 보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폭언을 감독이라는 사람한테 들었다”며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카메라 있는데서도 저런데 카메라 없으면 얼마나 더 심한건지 가늠조차 가지 않는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현재 1만 1000회 이상 공유되고, 326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핸드볼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트위터에서 ‘핸드볼 감독’이라는 주제로 글이 3만여 건 이상 올라왔다.

특히 네티즌들은 강 감독의 해당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의 분위기와 비교했다. 네티즌들은 “배구 선수들이랑 표정이 다르고 이미 주눅이 들어있다. 국가대표인데 사기를 죽이다니” “핸드볼 감독 영상을 보고 나니...지휘의 인성이 팀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옛날 코칭 방식 제발좀 없어졌음 좋겠다. 선수들 이름부터 외워라” “우리 (핸드볼)선수들도 저 감독이 아니었다면, 폭언 대신 격려를 들었다면 어땠을까 눈물이 난다” 등의 말을 남겼다.

또한 일각에서는 핸드볼협회에 항의 및 감독 사퇴 요구 이메일을 보내자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강 감독은 “어려운 대회였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유럽과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신장도 뛰어난 유럽 선수들이 스피드도 우리보다 빠르다”며 “우리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더 힘들어 질 것”이라 말했다. 더하여 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넘어지는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밖에 없다”고 아쉬워하며 “일본의 전력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시간을 갖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선수들의 기량 보다는 감독의 책임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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