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들이 귀국했다.야구대표팀 박해민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1.08.08 /cej@osen.co.kr |
[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국가대표팀 주장 김현수의 리더십에 매료됐다.
박해민은 지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타를 휘두른 비결을 전했다.
박해민의 태극마크는 김경문호의 노메달 수모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7경기서 타율 .440(25타수 11안타) 5타점 활약 속 대회 득점 1위(7점), 타율 2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선정한 도쿄올림픽 포지션별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용 리드오프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아쉽다. 내 활약을 떠나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했다. 사실 내 활약은 의미가 없다”며 “베스트 중견수 선정 역시 내가 무엇이 되는 것보다 팀이 시상대에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고 노메달을 향한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대회 유독 감이 좋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해민은 “대표팀에 가기 전부터 좋았다. 1번타자로서 출루하는 게 우선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됐다. 나한테는 좋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아까도 말했듯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여전히 표정이 밝지 못했다.
[OSEN=박준형 기자] 야구대표팀 박해민 2021.07.24 / soul1014@osen.co.kr |
박해민은 공격과 더불어 수비와 주루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 선보인 기습 3루도루는 아직도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는 “리그에서 안하던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다. 매 번 했던 플레이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해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 선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 당시 병역 미필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라는 혜택을 줬다는 강한 비난 여론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실력으로 당당히 국가대표 자격을 입증했다. 3년 전 아시안게임 논란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 활약이었다. 박해민은 “그 때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것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소속팀 삼성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박해민은 대표팀에서 김현수라는 주장을 만나며 리더십 관련해서도 많은 배움을 얻었다. 그는 “(김)현수 형이 좋은 리더십을 보여줘서 내가 뭘 할 필요가 없었다. 배구에 김연경이 있다면 야구에는 김현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해민은 이제 9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0일부터 홈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 나선다. 도쿄에서 좋았던 감이 대구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