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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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0% 넘게 급등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23.5%(1만6500원) 급등한 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시초가(5만37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뛴 데 이어 이틀째 급등세다. 공모가(3만9000원)와 비교하면 120%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은 40조9061억원으로 불어나 셀트리온(36조5479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9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시총 8위인 현대차(47조1138억원)와 격차는 6조원 수준이다.
기존 '금융 대장주'와 시총 격차는 더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KB금융(21조9547억원)과 신한지주(20조699억원)를 19조~20조원대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주가 강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MSCI는 카카오뱅크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지난 6일 결정했다. 상장일 주가 급등으로 MSCI 지수 조기 편입을 위한 전체 시총 기준과 유동 시총 기준을 충족했다. 장 마감 기준 편입일은 오는 20일, 편입 유효일은 23일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주요국 증시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비교 기준)로 삼는 지표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투자상품의 설계와 운용에도 MSCI 지수가 활용된다. 지수 편입 땐 패시브펀드(수익률이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가 카카오뱅크 주식을 자동으로 사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호재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0배로, 은행업 평균보다 크게 높다"며 "이를 고려할 때 지수 편입까지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차익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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