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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 다소 정체된 느낌, 캠프 같은 고강도 훈련 필요했다" [광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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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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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경기 전 모두가 가벼운 타격 훈련을 하고 있을 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의 시선은 단 한 선수에게 고정됐다.

바로 내야수 정은원이었다. 정은원은 타격 훈련 대신 줄곧 수베로 감독의 일대일 수비 코치만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은 베팅 케이지가 정리되고 그라운드가 정비되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전날 실책이 컸다. 한화는 지난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KBO리그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정은원은 2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이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직결되면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이 무너졌다.

다음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의 수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시즌 초반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두세달 정도는 성장세가 멈춘,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3~5월엔 풋워크도 좋고 활발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엔 무거워진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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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일대일 고강도 수비 훈련을 통해 정은원을 전담 마크했다. 수베로 감독은 “매일 시합이 있긴 하지만, 더 많은 훈련량과 더 높은 훈련강도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본인의 모습에 만족하고 정체되지 않게 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방식의 힘든 훈련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은원은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선다. 타선은 정은원(지명타자)-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노시환(3루수)-최인호(좌익수)-장운호(중견수)-이성곤(1루수)-장지승(우익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베로 감독은 “지명타자로 나가면 시합 전에 훈련량을 늘릴 수 있다. 지금 브리핑이 끝나면 다시 나가서 훈련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한화이글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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