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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금메달은 당신 덕"…길잃은 선수, 택시비 내준 日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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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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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020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허들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핸슬 파치먼트(31·자메이카).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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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020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핸슬 파치먼트(31·자메이카)가 이날 경기를 치르는 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은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파치먼트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경기가 열리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까지 택시비를 내준 여성 자원봉사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파치먼트는 지난 5일 2020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선을 참가하기 위해 주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그러나 그가 탄 버스는 다른 장소로 향했고 그는 버스를 잘못 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황한 그는 올림픽 관용 차량을 타려 했지만 모두 예약이 돼 있었다.

그때 파치먼트는 자원봉사자인 티아나를 만났고 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티아나는 파치먼트가 주경기장까지 갈 수 있도록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비까지 내줬다. 덕분에 파치먼트는 무사히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파치먼트는 수소문 끝에 이 사연의 주인공인 티아나라는 이름의 여성을 만나 감사를 표했다. 그는 티아나에게 금메달을 보여줬고 자메이카 올림픽 티셔츠를 주며 빌린 돈을 갚았다.

파치먼트는 "그날 결승에 오르는 데 당신이 큰 도움이 됐다"며 티아나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티아나 덕분에 제 시간에 도착해 워밍업을 할 수 있었고 경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치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우승 후보였던 그랜트 홀러웨이(24·미국)를 꺾고 13초0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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