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포스터. |
한류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오윤동·정수이 감독)'는 100여 개 나라의 극장에서 한류의 위엄을 입증했다. '블랙핑크 더 무비'의 배급사인 CJ 4DPLEX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 후 5일 만에 글로벌 누적 관객 수 50만 돌파를 눈앞에 두는 성과를 거뒀다. 이 영화는 블랙핑크의 데뷔 후 5년과 히트곡 무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100여 개 나라, 3000여 개 상영관에서 '블랙핑크 더 무비'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멕시코·미국·터키·브라질·일본 등에서 특히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고 있다. CJ 4DPLEX 측은 "개봉이 연기됐던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8월 말 즈음 이들 국가에서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영관 수도 3000여 개에서 4200여 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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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K-무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모가디슈' 측은 "지난주 성공적인 북미 개봉 이후, 제한 상영을 넘어선 확대 상영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모가디슈'는 유럽에서는 독일·벨기에·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위스 등에 판매됐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아랍에미리트·이집트·이라크·이란·이스라엘·쿠웨이트·예멘·시리아·오만·리비아·레바논·에티오피아 등에 팔렸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홍콩·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몽골·인도네시아·대만·브루나이 등에서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다.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
특히 OTT가 아닌 극장 상영을 전제로 50여 개국에 판매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모가디슈' 측은 "한국 다음으로 미국 및 캐나다에서 개봉, 팬데믹 시대 이전의 해외 극장 개봉 판매 방식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극장 개봉을 확정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달 국내 개봉했던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또한, 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주요 아시아국을 비롯해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프랑스 언어권의 다양한 국가들까지 해외 50여 개국에 판매된 바 있다.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이 영화는 나 감독과 태국 호러 명장인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관심은 곧 해외 판매로 이어졌다.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쉽지 않은 요즘, 활발한 해외 판매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며 큰 도움을 받았다.
극장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많은 극장 체인이 문을 아예 닫아야 했다. 미국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의 영화 산업이 위태롭게 팬데믹을 버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 한류는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전히 영화 산업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꿋꿋이 세계를 무대로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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