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오피셜] 김연경, 대표팀 공식 은퇴 "행복한 시간이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8일 도쿄 고토시 아리아케아리나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08.08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결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이 이날 오한남 회장과 면담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오한남 회장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중이던 2005년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을 통해 성인무대에 처음 데뷔한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내려놓기로 했다.

    김연경은 이미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세르비아와 동메달결정전 직후에도 이런 의사에 변함이 없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후배들을 이끌며 투혼의 감동의 드라마를 펼쳤다. 대표팀은 1차 목표를 넘어 4강 진출까지 이뤘다.

    협회는 "김연경이 도쿄올림픽까지 총 세 차례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4회, 세계선수권 3회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위선양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vs세르비아 경기에서 김연경이 환호를 하고 있다. 2021.08.08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다.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한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 선수로 활약해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협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며 "김연경 선수가 대표 선수로 좀 더 활약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 의견을 존중하겠다 이제는 남은 선수 생활 건강하게 잘 펼쳐나가길 항상 응원한다. 회장으로서 이러한 훌륭한 선수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에게 대표팀 공식 은퇴 행사를 제안했으나, 김연경 측에서 현역 선수로서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요청해 이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