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현장 인터뷰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대한배구협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오 회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 회장은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항 내 언론 인터뷰에서 발생한 내용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배구팬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회자가 선수단에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는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이 지난 9일 발생했던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현장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논란은 도쿄올림픽 출전했던 여자 배구 대표팀이 귀국한 지난 9일 발생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장 김연경에게 대한배구협회가 선수단에 지급 예정인 포상금에 대한 질문을 던진 뒤 감사 인사를 유도하는 듯한 진행으로 빈축을 샀다.

또 선수단에 격려 메시지를 보냈던 문재인 대통령과 오한남 배구협회장,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향한 감사 인사를 종용하는 분위기로 끌고 가면서 배구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유 부위원장은 결국 이날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 회장은 “대표팀 포상금과 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는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부각시키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유 부위원장의 발언은 김연경과 친분이 두터운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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