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능한 많은 이들의 안전 확보할 때…1만 명 빼낼 것"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 민주국가를 건설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기독민주당(CDU) 원내 수뇌부 회동에서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벌인 아프간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이같이 자인했다고 독일 빌트가 참가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과 민족 간에 밀접한 관계가 없었다"면서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는 이제 다른 곳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이런 개입으로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지, 다른 국가들의 정국을 바로잡는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에서 철군은 결국 미국이 내린 결정"이라며 "여기에는 국내정치적 이유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철군 결정은 역학 구도에 변동을 가져왔다"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은 많은 이들, 특히 여성들에게 이는 쓰라린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지금 쓰라린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많은 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을 구하는 조직과 기관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만 명을 빼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이미 독일로 빼낼 현지 채용인 2천500명에 대한 신원을 파악했다. 이 중 600명은 제3국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메르켈 총리는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에 이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행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 있을지는 탈레반과 국경의 상황에 달렸다"면서 "많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사람들이 현지에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그 이상의 경우 터키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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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EPA=연합뉴스] |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기독민주당(CDU) 원내 수뇌부 회동에서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벌인 아프간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이같이 자인했다고 독일 빌트가 참가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군과 민족 간에 밀접한 관계가 없었다"면서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는 이제 다른 곳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면서 "이런 개입으로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지, 다른 국가들의 정국을 바로잡는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에서 철군은 결국 미국이 내린 결정"이라며 "여기에는 국내정치적 이유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철군 결정은 역학 구도에 변동을 가져왔다"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은 많은 이들, 특히 여성들에게 이는 쓰라린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지금 쓰라린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많은 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을 구하는 조직과 기관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만 명을 빼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을 떠나기 위해 대기 중인 카불 공항의 피난민들[AFP=연합뉴스] |
독일 정부는 이미 독일로 빼낼 현지 채용인 2천500명에 대한 신원을 파악했다. 이 중 600명은 제3국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메르켈 총리는 밝혔다.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2천여 명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떠나야 한다고 메르켈 총리는 설명했다. 동반 가족을 포함하면 총 1만 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에 이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행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 있을지는 탈레반과 국경의 상황에 달렸다"면서 "많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사람들이 현지에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그 이상의 경우 터키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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