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다르 "국제사회 및 아프간 내 정치세력과 접촉중"
"반역 저질러" 가니 대통령 국외 도피에 비난 쇄도
평화협상 참석차 카타르 도하에 온 탈레반 대표단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카다르 도하에서 새로운 정부 구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현지 언론인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2인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이를 위해 국제사회 및 아프간 내 정치 세력들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바라다르는 현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요한 시험에 직면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라다르는 지난해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에서 탈레반 대표단을 이끌어왔다.
탈레반은 전날 톨로뉴스 사옥에 진입해 경비원들의 무기를 압수한 뒤 안전 보장을 약속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무장단체인 히즈브-에-이슬라미를 이끄는 굴부딘 헤크마티아르는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피 가니 대통령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부패한 정권이 폭력을 멈추고 아프간의 위기를 평화적으로 끝낼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간 민족연대' 지도자인 사예드 이스하크 갈리아니도 가니 대통령에 대해 "그는 반역을 저질렀고 나라에서 도망쳤다"면서 "신속하게 정부를 세우지 않으면 시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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