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카불 공항의 활주로에 수천명의 탈출 시민들이 몰려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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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의 승리가 국제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이 지역의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인접국의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

특히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좋든 싫든 아프간과 얽힐 수밖에 없는 파키스탄의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달러 표시 국채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해 달러당 100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이는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같은 이슬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의 채권 가격도 0.4% 정도 하락했다.

이머징마켓 채권 전문가인 우데이 파트나이크는 “일단 정치적 불안은 차치하고, 아프간 난민들이 인접국인 파키스탄 등지로 몰려들 것이란 우려 때문에 국채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로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친다면 이들 국가의 국채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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