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슬림 "탈레반이 미국에 승리" 축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의 이슬람정당 소속 의원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집권 축하 성명을 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19일 말레이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슬람당(PAS)의 국제문제·대외관계위원회 소속 의원 무하맛 칼릴 압둘 하디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탈레반 집권 축하 성명을 올렸다.
무하맛 의원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미국의 비인간적인 20년 점령으로부터 구했다"며 "조국 해방을 위한 노력 끝에 독립을 쟁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승리로 모든 이해당사자가 힘을 합쳐 평화를 이루고, 아프간 재건에 합의하길 바란다"며 "샤리아(이슬람 율법)와 이슬람적 가치를 바탕으로 번영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무하맛 의원의 축하 성명은 순식간에 퍼지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은 위험한 개인·단체에 대한 우리의 (게시물 작성) 기준에 위반된다"며 해당 성명을 차단하고, 60일 동안 라이브 방송 등을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는 세 시간만에 트위터에 올린 성명도 내렸다.
탈레반은 과거 5년의 아프간 통치(1996∼2001년) 시절 엄격한 샤리아를 적용해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하고, 음악과 TV까지 금지하며 억압했다.
재집권한 탈레반이 이번에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고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원들은 이미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을 총으로 쐈고,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활개 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친 알카에다 매체의 SNS 계정에는 지난 16일 탈레반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아프가니스탄이 정복됐고, 이슬람은 승리했다"는 축하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하맛 의원과 트위터에 올린 아프간 축하 성명 |
19일 말레이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슬람당(PAS)의 국제문제·대외관계위원회 소속 의원 무하맛 칼릴 압둘 하디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탈레반 집권 축하 성명을 올렸다.
무하맛 의원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미국의 비인간적인 20년 점령으로부터 구했다"며 "조국 해방을 위한 노력 끝에 독립을 쟁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승리로 모든 이해당사자가 힘을 합쳐 평화를 이루고, 아프간 재건에 합의하길 바란다"며 "샤리아(이슬람 율법)와 이슬람적 가치를 바탕으로 번영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무하맛 의원의 축하 성명은 순식간에 퍼지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은 위험한 개인·단체에 대한 우리의 (게시물 작성) 기준에 위반된다"며 해당 성명을 차단하고, 60일 동안 라이브 방송 등을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는 세 시간만에 트위터에 올린 성명도 내렸다.
아프간 탈출 주민 가득 태운 카타르행 미군 수송기 |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뉴스를 제대로 본 거냐. 시민들이 탈레반을 피해 조국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슬람당이 탈레반을 축하한다고? 제정신이냐?", "경찰에 신고하자. 무하맛 의원이 테러리스트를 응원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탈레반은 과거 5년의 아프간 통치(1996∼2001년) 시절 엄격한 샤리아를 적용해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하고, 음악과 TV까지 금지하며 억압했다.
재집권한 탈레반이 이번에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고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원들은 이미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을 총으로 쐈고,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활개 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탈레반의 재집권을 두고 극단주의 무슬림은 "탈레반이 미국에 승리했다"며 축하를 나눴다.
친 알카에다 매체의 SNS 계정에는 지난 16일 탈레반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며" 아프가니스탄이 정복됐고, 이슬람은 승리했다"는 축하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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