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루셰프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밝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
1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현지 일간인 '이즈베스티야'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 등을 지적하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카불에서 전복된 아프간 정권이 미국의 주요 동맹 세력이었다는 이유로 구원을 받았느냐면서 "비슷한 상황이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백악관이 일정한 순간에 키예프(우크라이나의 수도)의 지지자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붕괴를 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서방에 기대어 러시아를 견제하는 우크라이나가 아프간 사태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미군의 철수로 친미 성향이었던 아프간 정권이 이슬람의 무장 조직인 탈레반에 무너지면서 아프간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크림반도를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또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서방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장악 후 첫 기자회견서 설치되는 탈레반기 |
우크라이나 의회는 친서방 정부가 들어선 2014년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는 법률을 채택했고, 2016년에는 나토 가입을 대외 정책 목표로 설정한 법률 개정안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월 나토식 군 계급 체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임시 피점령지역(크림) 담당 장관은 지난 10일 미군의 방공미사일 자국 배치를 미국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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