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고위급 인사인 와히둘라 하시미(중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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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탈레반의 통치하에 아프가니스탄은 민주주의가 아닌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따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탈레반의 고위급 인사인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가는 근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주의 체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시미는 "아프간인의 99.99%는 이슬람교를 믿는다. 따라서 반드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아프간을 통치하기 위한 정치 체계는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이슬람 샤리아 율법"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 내에 기반이 없어 민주체제는 아예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프간에 어떤 정치 체제를 적용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슬람 율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시미의 설명에 따르면 아프간은 탈레반 지도부 평의회가 통치하고,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전체 지도자로 지낸다.

이에 따라 탈레반 의사결정은 아쿤드자다를 중심으로 세 명의 대리인이 지도자 평의회, 군사, 재정 등을 관할할 것으로 보인다.

평의회는 탈레반을 창설한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물라 무하마드 야쿱, 탈레반 산하의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의 수장인 시라주딘 하카니, 탈레반 대외 협상 등을 주로 맡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 세 명이 맡는다. 대통령 역시 이들 셋 중 한 명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하시미가 설명한 정치 구조는 과거 탈레반의 집권기(1996~2001년)와 유사한 형태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무장정파의 공포 통치가 다시 반복될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한편 하시미는 이번 주 아프간의 정치 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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