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트위터 캡처 |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입성 직전 아랍에미리트(UAE)로 도주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의 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프간 가니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이 자리에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참석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한 무리의 남성이 서로 손을 모으고 구호를 외친 뒤 이마에 키스하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니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이라는 사업체의 회장으로, 가니 그룹은 아랍에미리트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가니 대통령과 가족은 하슈마트의 ‘탈레반 충성 맹세’ 동영상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동영상을 접한 각국 누리꾼들은 “대통령은 돈을 가지고 도망가고, 그의 동생은 탈레반의 손을 잡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며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군한 뒤 해외로 달아나 아랍에미리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1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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