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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전설’ 장정구, 택시기사 폭행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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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시비… 얼굴 등 때린 혐의

세계일보

세계권투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던 ‘복싱전설’ 장정구(58·사진)씨가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장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20분쯤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택시에서 내리던 중 기사와 시비가 붙자 택시기사의 얼굴 등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장씨를 검거했으며, 택시기사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한국 복싱계의 전설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0년 프로 복싱 무대에 데뷔해 1983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뒤 1988년까지 15차 방어에 성공했다. 장씨는 1991년 은퇴했으며, 2009년 국제 권투 명예의 전당(IBHOF)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헌액됐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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