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도 공군기를 타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인도 뉴델리로 이동 중인 인도인.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린담 바그치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국 국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근 나라인 인도도 공군기와 민항기를 동원해 '필사의 탈출'을 지원하고 있다.
22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공군기가 인도인 등 168명을 태운 후 아프간 수도 카불을 출발, 몇 시간 후 수도 뉴델리 인근 힌돈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등 이날만 약 400명에 대한 자국 내 이송을 마쳤다.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이 공군기에는 인도인 107명과 아프간 국회의원 2명 등 다른 나라 국민 61명이 타고 있었다.
또 다른 민항기는 카타르 도하로 대피한 인도인 135명을 싣고 이날 뉴델리에 도착했다.
카불에서 타지키스탄으로 대피한 인도인 87명도 에어인디아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전 뉴델리에 들어왔다. 이 항공기 탑승객에는 네팔인 2명도 포함됐다.
이렇게 이날 인도에 입국한 이들은 인도인만 총 329명으로 집계됐다.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아프간 내 여러 곳에는 아직 400∼1천명의 인도인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아프간에서 타지키스탄으로 대피한 후 인도 민항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인도인.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린담 바그치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인도 당국은 앞으로도 군용기 등을 투입해 자국민 탈출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인도는 앞서 지난 17일 주아프간 인도대사관 직원을 자국으로 철수시킨 바 있다.
인도는 그간 아프간에서 카불에 대사관을 뒀고 칸다하르, 마자르-이-샤리프, 헤라트, 잘랄라바드 등에서는 영사관을 운영해왔다.
헤라트와 잘랄라바드 영사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습하면서 폐쇄됐고, 칸다하르와 마자르-이-샤리프의 영사관은 탈레반의 공세로 인해 잠정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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