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블링컨 장관과 통화 "졸속 철군이 테러조직 재기 기회 제공"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일 화상으로 진행된 중국-아세안 10개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중국 외교부 가룸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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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기존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서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군 철군을 앞둔 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외적으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탈레반은 외국인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며, 아프간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도록 하고, 아프간이 테러 공격의 근원지가 되면 안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아프간 국내 정세는 이미 근본적으로 변했다"며 "각국은 탈레반과 접촉해 적극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특히 국제 사회와 함께 아프간에 경제, 민생,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아프간 정권의 정상적인 운영을 돕고 사회 안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평화 재건의 길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졸속 철군이 아프간에 웅크리고 있는 테러조직에 재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은 아프간 주권과 독립을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아프간 혼란 사태의 원인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안보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려면 갈등을 격화하는 것이 아니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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