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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로셀소·로메로·산체스 징계…구단 만류에도 적색국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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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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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국가대표 차출을 강행한 세 선수에게 징계를 내린다.

7일(한국시간) 영국 디애슬래틱은 "토트넘은 지오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가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구단에 돌아오는 대로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세 선수를 징계하는 이유는 국가대표 차출 강행이다.

토트넘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만장일치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레드리스트(Red list)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선수를 차출하지 않기로 지난달 25일 결정했다.

7일 현재 영국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레드 리스트 국가는 모두 62개국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남아메리카 국가 및 아프리카 국가가 대거 포함됐다.

영국 정부 지침상 레드 리스트 국가에서 귀국하면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0일 이상 의무로 격리되어야 한다. 리그 일정상 최소 2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된 로셀소와 로메로, 그리고 콜롬비아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산체스에게 국가대표 차출을 만류했지만, 세 선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은 예정된 최종 예선 3경기 중 2경기만 치르고 크로아티아를 통해 영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로아티아로 입국 시엔 격리 기간이 짧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된 두 선수는 국가대표에서도 문제가 됐다. 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러지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기가 브라질 보건 당국의 난입으로 취소됐다. 브라질 규정상 잉글랜드에서 들어온 선수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아르헨티나가 이를 무시하고 경기에 출전했다는 설명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엔 로셀소와 로메로, 그리고 애스턴빌라 소속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까지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 4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날 경기엔 부엔디아를 제외한 3명이 선발 출전했다.

로셀소와 로메로는 오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10일 볼리비아와 경기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두 선수가 계획 대로 크로아티아로 향할지, 아르헨티나에 남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디애슬래틱은 덧붙였다.

단 애스턴빌라는 대표팀 소집에 응한 두 선수에게 징계하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과 달리 애스턴빌라는 두 선수의 대표팀 차출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3연승으로 1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오는 11일 크리스탈 팰리스, 20일 첼시와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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