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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남 단식 치치파스 ‘배스룸 브레이크’ 이어…여자 단식 ‘메디컬 타임아웃’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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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6강전 경기 2세트 역전된 직후
크레이치코바 “호흡 곤란” 중단
무구루사 재역전패 “흐름 끊겨”

경향신문

가르비녜 무구루사(왼쪽)가 지난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끝난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에게 패한 직후 악수하면서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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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에서 경기 중 타임아웃을 두고 또다시 매너 논란이 불거졌다.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스페인)가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메디컬 타임아웃으로 자신의 상승세를 꺾은 상황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세트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가던 무구루사는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무구루사가 게임스코어 6-5로 리드한 상황에서 크레이치코바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크레이치코바는 한동안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크레이치코바가 다시 경기 주도권을 찾았다.

크레이치코바는 7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결국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승리했다.

무구루사는 크레이치코바의 행동을 “프로답지 못하다”고 평가하면서 “선수들 사이에 관례가 있는데 오늘 경기 막판의 상황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레이치코바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그때는 호흡이 어려웠다. 너무 어지러워 세상이 막 흔들리게 보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앞서 남자 단식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그리스)가 ‘배스룸 브레이크’(Bathroom Break)를 매 경기 오래 사용하는 것을 두고 편법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편 대회 남자 단식 8강 대진이 확정됐다.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7일 젠슨 브룩스비(99위·미국)에 3-1(1-6 6-3 6-2 6-2)로 역전승, 8강에 안착했다. 남자 단식 8강은 조코비치-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로이드 해리스(46위·남아공),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5위·캐나다)-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보틱 판더잔출프(117위·네덜란드)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여자 단식에서는 역대 영국 선수 최연소로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에 오른 19세의 에마 라두카누(150위)가 예선 통과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16강에서 셸비 로저스(43위·미국)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라두카누는 8강에서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를 만나게 됐다.

여자 단식 8강에는 라두카누와 2002년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까지 ‘10대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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