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돌고래 사냥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페로 제도에서 사냥이라는 이름하에 하루 만에 돌고래 1천400여마리를 학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사냥을 지지하는 주민들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작은 섬 18개로 이뤄진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해변에는 사냥당한 대서양낫돌고래 1천428마리의 사체가 가득하고 연안은 온통 붉은색 피로 물들었다고 14일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그라인드'(grind)라고 불리는 대규모 고래사냥 관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를 해안가로 몰아 좌초시킨 후 사냥꾼이 특수 제작된 칼로 연안에 몰린 돌고래의 척추를 자르는 방식입니다.
해양 환경보호 단체인 '씨 셰퍼드'(Sea Shepherd)는 이번 사냥을 두고 1일 단위로 페로 제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돌고래 사냥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페로 제도 정부는 매년 평균 600마리가량의 들쇠고래와 수십마리의 대서양낫돌고래가 잡히지만 이날 하루 만에 1년 평균치의 2배를 웃도는 고래 사냥을 한 것입니다.
페로 제도 포경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페로 제도 정부가 승인한 합법적 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서정인>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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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사냥을 지지하는 주민들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작은 섬 18개로 이뤄진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해변에는 사냥당한 대서양낫돌고래 1천428마리의 사체가 가득하고 연안은 온통 붉은색 피로 물들었다고 14일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