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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홀리고도 ‘아갓탤’ 우승 놓친 태권도…“승부 떠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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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 무대에 오른 모습. [미국 N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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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대륙에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에 진출했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WT 시범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청자 투표 결과 발표에서 최종 10개 팀 가운데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시범단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5번째로 무대에 올라 장기인 공중 높이차기와 송판 격파 등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3분30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태권도’가 뿜어낸 마력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누리꾼들은 시범단의 공연이 끝난 뒤 “기술 하나 하나가 최고난도였고,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퍼포먼스였다” “무술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면서도 강렬하고 강력하고 절도 있는 동작을 한다는 건 대단하다” “그들의 모든 공연에서 에너지와 ‘탤런트’(재능)가 느껴진다”며 극찬을 쏟아냈고, “이제는 한국의 태권도가 아니라 세계의 태권도다” “이 팀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세계는 ‘태권도 정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 태권도라는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응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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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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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으나 코로나19로 출연이 무산됐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지난 4월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후 나일한 단장과 서미숙 연출 감독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한 17명의 단원과 미국 현지에서 합류 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시범단은 지난달 중순부터 ‘아메리카 갓 탤런트’ 준준결승에 참가하며 미국 현지에서 경연을 펼쳐왔고,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결승까지 오를 수 있었다.

WT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시범단의 출연으로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기를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16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더스틴 태블라가 우승의 기쁨과 함께 상금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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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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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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