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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주가 북적인다, 동시 체류 기록 1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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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카페] 스페이스X 관광객들, 국제우주정거장과 중국 우주선 우주인에 합류

조선일보

16일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하고 우주로 나간 민간 우주인들./스페이스X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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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4명이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면서 우주에 체류 중인 사람 수가 사상 최다인 14명으로 늘어났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결합)하면서 세운 13명이었다.

◇3가지 임무에 6개국 우주인 14명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15일 오후 8시 3분(한국 시각 16일 오전 9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관광용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했다. 크루 드래건 탑승객들이 우주 궤도에 진입하면서 16일 현재 우주에 나간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2009년 기록은 우주정거장만 원정대원만으로 세웠지만 이번 기록은 3가지 다른 우주 탐사 임무에 국적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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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 65차 원정대. 미국과 러시아, 유럽, 일본 우주인들로 구성됐다./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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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지난 4월부터 임무를 시작한 65차 원정대원 7명이 체류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3명과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소속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주인 2명, 유럽우주국(ESA) 소속 프랑스 우주인 1명,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인 1명 등이다.

중국 우주인 3명도 지난 6월17일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갔다. 이들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임무를 띠고 있다.

최다 우주인 기록은 하루만인 17일에 끝난다. 16일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선저우 12호 우주선이 17일 지구로 귀환한다고 발표했다. CMSA에 따르면 선저우12호는 지구 귀환을 위해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모듈인 톈허(天和)와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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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 12호를 타고 우주로 나간 중국 우주인들./C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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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우주관광 개막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은 지난 16일 발사 3시간 후 575㎞ 궤도에 안착했다. 국제우주정거장(420㎞), 허블 우주망원경(540㎞)보다 더 높은 고도다. 민간 우주인들은 사흘간 시속 2만7359㎞로 지구 주위를 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관광을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장비를 개발했다. 우주선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부분을 빼고 돔 유리창을 설치했다. 탑승객들은 유리창을 통해 360도 우주를 바라볼 수 있다. 공간이 좁아 한 번에 한 명만 이용할 수 있다. 유리창은 발사 시에는 덮개에 가려 있다가 상공 200㎞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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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설치된 돔 유리창. 16일 발사 후 고도 200km 상공에서 덮개를 열었다./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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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이번에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진짜 우주 관광을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우주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고, 미 CNN은 “민간인들을 위한 새로운 우주여행 시대의 시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우주 관광에 성공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과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우주선엔 비행사가 함께 탑승했다. 특히 베이조스와 브랜슨의 관광은 모두 고도 약 100㎞ 인근까지만 날아올라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는 수준이었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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