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태풍 ‘찬투’ 덮친 제주… 폭우에 주택 잠기고, 항공기 결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제주(북부) 71.7㎜, 윗세오름(산지) 60.0㎜, 제주공항(북부) 52.0㎜, 서귀포(남부) 49.2㎜, 월정(동부) 43.0㎜ 등을 기록했다.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남동 용담동·조천읍·화북동의 있는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서홍동의 한 식당도 침수됐다. 도남동의 한 아파트 6층에는 밤새 쏟아진 많은 비가 천장과 바닥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다호마을 입구 인근 마을길과 노형교차로, 해태동산 주변이 물바다가 되는 등 이날 0시부터 6시까지 배수 지원 요청만 16건이 접수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쓰러지고, 강정동 도로의 가로수가 넘어지는 한편 서귀포시 도순동의 마을 안길 도로와 가드레일이 부서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티웨이 TW702편이 태풍으로 인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시간대 운항을 하려던 출발 12편·도착 11편 등 23편이 결항 조치했다. 또 강한 바람과 저시정으로 인해 수십여 편이 연이어 지연 운항하고 있다.

[오재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