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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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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협업했던 美 여성 래퍼 “지인, 백신 맞고 성불구 됐다”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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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니키 미나즈 인스타그램 캡처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이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래퍼 니키 미나즈(본명 오니카 타냐 마라즈·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접종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러 기관이 해명에 나섰다.

미나즈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후에야 배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촌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고 성 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백신을 맞고) 고환이 부어서 여자친구가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을 취소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잘못된 정보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나즈를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렇지만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보건장관 테렌스 데양싱은 "우리나라에서 그런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미나즈 말에 곧바로 반박하지 않은 것은 주장의 진위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불행히도 거짓 주장을 추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첨언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이들에게 그랬듯 미나즈에게도 우리 의사 중 한 명과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관 크리스 위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많은 괴담 중 일부는 대놓고 터무니없고 일부는 공포 조장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나즈는 논란의 발언 이후 얼마 안 돼 "투어를 위해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어떤 백신을 추천하는지를 팔로워들에게 묻기도 했다.

앞서 미나즈는 1982년생으로 카리브 연안에 있는 위치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이다.

그는 157cm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랩의 여왕(Rap Queen)으로 불리고 있다.

이어 미나즈는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로 유명하지만 무대 위에서 과감한 패션 역시 그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2007년 믹스테이프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시작한 미나즈는, 2010년 카니예 웨스트의 MBDTF의 수록곡 ‘Monster’의 피처링에 참여해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8년 8월24일 오후 6시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마지막 트랙 ‘아이돌(IDOL)’에 미나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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