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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리 소형무인기로 극지 빙하 감소 현상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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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연구원-극지연구소, 덴마크와 공동으로 극지연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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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개발하고 국내 업체가 만든 소형무인기를 이용해, 그린란드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는 현상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관측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극지연구소가 덴마크와 협력해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그린란드 빙하를 관측하기 위한 비행 시험이 지난 10~14일 진행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한국-덴마크 정상회담때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에 협력키로 서로 합의했었다.

이번 연구는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해, 기존의 위성 및 소형드론 관측 기술의 한계(낮은 해상도, 매우 긴 재방문 주기 등)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상측정전문 드론을 활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데이터(고도별 온도·습도·풍향·풍속)를 측정해 위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의 통합적 분석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연구원, 극지연구소, 덴마크의 DTU-스페이스와 국내 소형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는 그린란드 비행장 및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러셀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러셀빙하는 그린란드의 빙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대륙 빙하다. 현재 온난화에 의해 매년 25m씩 그린란드 내륙지역으로 후퇴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 빙하지형 맵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극한환경에서의 국내 무인기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형무인기 중 유맥에어, 에이앰피 2종은 과기정통부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항공우주연구원 강왕구 단장은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023년까지 과기정통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전략형 국제공동연구사업'과 과기정통부가 개발한 무인이동체 및 관련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극지(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 등의 기후변화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입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무인기를 활용한 바다얼음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해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 간 6배 상승한 것과 관련해 극지연구소는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이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검증 및 대처 방안 제시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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