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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재택근무용 가구 사드립니다”… 네카배, 개발자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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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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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하반기(7~12월)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업체들은 ‘입사 직후 2주간 개인 유급 휴가’, ‘유연한 근무여건’, ‘재택근무용 가구 지원’을 내세우는 등 연초 치열했던 개발자 모시기 경쟁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네이버는 하반기 세 자릿수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900명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지난달까지 공채와 수시채용으로 300여 명의 신입을 뽑았다. 네이버 측은 “약 150명의 신입 개발자를 뽑을 계획이며, 경력 개발자는 수시로 채용 중”이라고 했다.

지원 희망자는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서류전형과 온라인 코딩테스트, 기술면접 및 기업문화 적합도 검증, 종합면접 등을 거친다. 면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진행된다. 합격자는 12월 초 발표되며, ‘프론트엔드(FE)’, ‘백엔드(BE)’, ‘안드로이드앱’, ‘iOS앱 개발’ 등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수많은 사용자들과 호흡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인재를 기대한다”고 했다.

네이버 이외에도 주요 IT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6일 3년 만에 개발자 경력직 공채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개발자 60명을 뽑을 계획이다. 서류를 접수한 모든 지원자는 코딩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 측은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입사하면 2주 간 재정비할 시간을 제공하고, 입사자가 재택근무를 위한 책상과 의자를 선택하면 이를 회사가 구입해 자택으로 배송해줄 예정”이라고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연한 근무여건을 근무 혜택으로 내걸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6일까지 19개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인원을 뽑는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채용 절차는 모두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입사자들은 하루에 8시간 원하는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또 2주에 4시간씩은 일 외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유급휴가를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채용은 데이터·서버 분야와, 플랫폼, iOS·안드로이드, 클라우드 등 19개 개발직 부문이다. 이달 26일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30일 테스트 전형이 치러진다. 이후 두 차례 비대면 화상 면접을 거쳐 11월 이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세 자릿수 하반기 개발자 채용에 나선 부동산 플랫폼 ‘직방’도 폭넓은 근무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채용 모집은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며, 대상은 서비스 개발, IT 인프라, 데이터 부문 등이다. 최근 직방은 본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메타버스 등을 통한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직원들 역시 장소와 상관없이 일하게 된다. 회사가 원격근무 환경 조성비로 1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방은 경력직 개발자에게는 1억 원 상당의 보너스도 내걸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엔지니어링, 데이터, 인프라, 보안, 디자인 등 37개 포지션에서 100여 명을 채용한다. 이를 위해 이승건 대표가 이달 28일 있을 라이브 방송에 참여해 예비 지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 신청은 이달 2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형 IT 기업보다 더 보상해준다’는 조건을 내세운 스타트업도 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연말까지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상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 총 8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직을 뽑는다. 회사는 채용에서 전 직군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함께 개발자 대상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및 인센티브 지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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