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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洪 캠프 영입 보류된 이영돈, 본인 비판한 원희룡 캠프 앞에서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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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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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가 지지자들의 반대로 영입이 보류된 이영돈 PD가 17일 원희룡 전 지사 캠프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원 전 지사는 전날(16일) 대선주자 TV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을 향해 “(이영돈 PD를) 알고 뽑은 것이라면 자영업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팀을 구성할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이영돈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 전 지사님 이영돈 PD다. 오늘 토론에서 저를 언급하면서 이영돈 PD가 누구인지 모르고 성급하게 영입하다 망신을 당했다고 하셨다”라며 “도대체 이영돈 PD의 무슨 면이 당신에게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이게 했나? 오늘의 발언은 정말 실망스럽다.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라고 했다.

이어 “오늘 홍준표 후보에게 한 질문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한다. 아니면 저하고 라이브로 토론을 할 것을 제의한다. 오늘 원 전 지사님은 큰 실수를 하셨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PD는 ‘소비자고발’과 ‘먹거리 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2007년 10월 ‘소비자 고발’ 책임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고인이 된 배우 김영애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만들어진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 등은 제조 과정 중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의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 방송 이후 황토팩 매출은 폭락했고, 제품 환불 요구가 이어지면서 회사는 도산했다.

결국 김영애는 회사를 함께 운영하던 남편과 이혼했고,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이 PD는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며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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