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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이달말 확진자 4000명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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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78%

추석 연휴 이후가 중대 분수령

백신 1차 접종률 70% 넘어서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6일 신규 확진자는 2008명으로, 지난 14일 2079명, 15일 1943명에 이어 사흘 연속 2000명대 안팎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확진자가 1532명 발생, 전체의 77.6%에 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추석 명절 대규모 이동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수도권 유행이 가족, 친지 등 만남을 통해 전파될 위험이 매우 크다”며 “고향 방문 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짧은 시간 머물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환기도 자주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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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9월 10~1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65.9명에 달했다. 수도권이 1361.1명으로 직전 주(1218.3명)에 비해 142.8명(11.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501.3명에서 404.7명으로 96.6명(19.3%) 감소했다.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17일 오후 5시 3600만4000여 명을 기록하면서 70%대(전 국민의 70.1%)를 돌파했다.

추석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17일부터 23일까지는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가정 내 최대 8인 가족 모임이 가능해졌다.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8인 모임이 허용되는 것은 가정 내로 한정되며,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성묘를 하러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청은 민간 전문가들이 수리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9월 하순 국내 확진자 규모가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접종률이 꾸준히 오르면서 거리 두기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달 30일 확진자는 1694~2282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 달 30일에는 767~1235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유행이 악화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확진자 규모는 이달 30일 3435~4336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 다음 달 말에도 확진자는 2541~3628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10월 말~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진자 규모가 3000명 수준에 달할 경우 방역 완화는 더욱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정식 허가했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2월 렉키로나주를 60세 이상이거나 기저 질환을 지닌 경증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했는데, 정식 허가가 나면서 투여 대상이 50세 초과 환자와 모든 중등증 성인 환자에까지 확대됐다.

중대본은 또 이날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체전은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작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전국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2019년 열린 전국체전에는 총 3만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참가자 수가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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