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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낙연 “대장동 비상식적”… 이재명 “1원의 부정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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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화천대유는 누구 것? 곽상도 아들에 먼저 물어보라”

곽상도 “아들 월급 250만원 받아… 대장동은 나와 아무런 관련없어”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 경제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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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13일 관련 질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만 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에 어조가 훨씬 강경해진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1원의 부정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국민도 의아해하고 때로는 분노하는 것 같다. 그런 국민의 걱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여러 부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호들갑을 떨어서 일부러 구체적인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이 지사를 향해 “이걸 되풀이해서야 되겠느냐”고 한 데 대해서도 “충정 어린 우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 짓고 “공수처는 지체 없이 수사에 나서고, 이 지사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오라”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더라면 가루가 되었을 것”이라며 “불법과 뇌물로 얼룩진 대장동 민간 개발 사업을 공영 개발로 바꿨다.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했다. 그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을 언급하며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곽상도 의원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라”며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문제로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하는 가짜 뉴스를 박멸하겠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본지 등 언론사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에 입사해 겨우 250만 원 월급을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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