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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출산, 두 번의 해고…10년이 지나도 변화없는 보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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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경 기자]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코로나19가 집어삼킨 대한민국,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2021년을 살아가는 열 명의 워킹맘을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부 정책이 개별 가정에 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가정·직장·사회 내에서 차별받는 워킹맘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고민했다.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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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로 8년 근무한 11살, 9살 두 아이 엄마 박유진 씨(가명·38세)를 지난 8월 4일 만났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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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을 시작한 후에도 두 번 이직했다. 어린이집은 많으니까 경력 단절이나 이런 것과 관계없이 언제든지 일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엄마가 되고 나서 제가 직접 겪어 보니까 '일하는 게 쉽지가 않구나’, '커리어 쌓는 게 굉장히 어렵구나’ 싶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자기 일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는 엄마들 보면 '참 대단하구나’,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다 감내하고 그 자리까지 간 거잖아요. 상처도 많고 그걸 이겨내면서 올라간 거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박 씨가 어린이집 현장을 떠난 지 2년 정도 지났다. 2018년 첫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 육아휴직을 또 거부당했다. 당시도 원장은 "(육아휴직) 해 주는 데 있으면 거기로 가라"고 했단다. 박 씨는 "좀 더 확실한 제도가 필요해요. 엄마들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마음대로 쓰고 또 잘 활용한 다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제도가요. 누군가가 자꾸 이렇게 부딪쳐야 또 바뀌지 않겠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씨는 요즘 보육교사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에서 동료 교사들의 고충 상담을 맡고 있다. 사무실이 따로 있는 건 아니어서 집에서 주로 선생님들 퇴근 후 전화로 상담을 많이 한다.

"지금도 출산을 앞두고 해고를 당하신 분이 계세요. 아직도 이렇게 바뀌지 않는구나. 속상하기도 하고 언제쯤 보육 현장이 바뀔 수 있을까 늘 생각해요. 10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똑같아요. 굉장히 많이 바뀌어야죠. 내 권리를 내가 찾을 수 있도록 주장하고 바꾸어나가야 하고요, 안 해 준다고 그냥 퇴사해버리면 현장이 바뀌지 않아요."

박 씨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까. "일은, 또 다른 저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어린이집에 가면 제가 맡은 아이들이 저만 바라보거든요. 그 아이들한테 사랑을 듬뿍 받고 저도 그 아이들과 함께 행복함을 누릴 수가 있어요. 물론 제 아이한테도 느낄 수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행복이죠. 온전히 저를 만날 수 있는 곳. 조만간 저도 다시 아이들 만나는 현장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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