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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석연휴로 이어진 확산세 '초비상'…10월 유행 전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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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2000명대…잠복기 지난 10월초 최고점 가능성

추석방역 더 중요해져…"사적모임 꼭 지키고 마스크 착용 철저히"

뉴스1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21.9.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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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추석연휴 초반부터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추석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도권 대규모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이동 중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연일 전국 80%에 육박한 가운데, 사람 접촉이 많아지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번지는 악순환이 여름휴가때처럼 재연될 가능될 가능성이 나온다.

◇일일 확진자 규모, '정점' 여름휴가철과 비슷…추석 이후 더 큰 확산 우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인 1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87명으로 역대 4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기준 전국 비중은 73.8%로 지난 13일부터 17일(0시 기준)까지 70% 후반이었던 것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다.

특히 지난 여름휴가 직후 정점을 찍었을 당시와 현재 확진자 규모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크다.

2087명은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던 8월 11일(0시 기준) 2221명과 134명 차이이면서 2~3번째 규모였던 8월 25일(0시기준, 2154명), 8월 19일(0시 기준, 2152명)과는 100명 안쪽 차이에 불과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적용하면 7월말~8월초 여름휴가철 이후인 8월 중순 확산세가 급격히 커졌던 이유가 설명이 된다.

따라서 현재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가 여름휴가철 때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추석연휴 이후 확산세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수도권 유행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 수위를 높인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이 줄어야 연휴동안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국내 1차 예방접종률이 지난 17일 70%를 넘었다. 하지만 면역력 형성에 필요한 '접종 후 14일'간의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방어력은 그보다 떨어진다. 2차 접종 완료율도 아직 42.7%에 불과하다. 더욱이 여름휴가 때보다 델타 변이주 검출률이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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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제작한 고향방문 자제 현수막.2021.9.17/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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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사적모임 철칙 지켜야...당국 "형제간 시간차 고향방문"

정부가 앞서 9월말~10월초 1500명 아래로 확진자가 줄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추석 방역이 상당히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7일 "지금이 사실 고비"라며 "이번 추석을 잘 넘겨야만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방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기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원칙을 잘 지킨다면 연휴 위험을 최대한 상쇄시킬 수 있다고 봤다.

올 추석 연휴는 지난해 추석때와 올 설 때 제한했던 가족간 모임에 대해 예방접종 완료자 합류를 조건으로만 일정 부분 완화했다. 미접종자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지난 명절때와 방역지침은 거의 비슷하게 유지시킨 가운데,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적용한 셈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23일 일주일에 한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 모임이 가능하다.

대신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 등은 집에서만 가능하다. 집에 모였다가 함께 외식이나 성묘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8명 모임 과정에서 예방접종 완료자 수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개인의 양심에 달린 부분이 큰 상황이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예방접종 완료자 예외 규정을 포함한 사적모임 숫자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형제간 시간차를 두는 방식으로 고향집을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취식은 금지된다. 일부 휴게소와 철도역, 터미널에선 추가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요양병원과 시설의 방문 면회는 사전예약제로 허용된다. 면회객과 환자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촉 면회도 가능하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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