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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투자자들이 이제야 직면한 위험을 깨달았다"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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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머니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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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아기 걸음마를 걷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해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미셀 메이어 U.S.이코노믹스 헤드)

이번주 월스트리트는 22일(현지시간) 끝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은 당초 예상했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 같은 '빅 이벤트'는 이번 회의에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셀 메이어 U.S. 이코노믹스 헤드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지침은 내 보기에 매우 명확하다"며 11월 FOMC 회의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며 실제 테이퍼링은 연말 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해제하는 것은 그동안의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연준의 첫 번째 주요 조치이자,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글로벌 매크로전략 헤드는 CNBC에 "현 시점에서 애매모호함이 너무 많다"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의 후 워딩은 매우 신중하게 작성될 것이며, 그들이 현재 매파적 발언을 하기엔 현실적 제약이 너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1.380%를 돌파하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채권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매판매 증가 등 긍정적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약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특히 주식 가치가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 미국에서 투자자들은 곤경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제 막 그들이 직면한 위험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월가가 또 주시하고 있는 것은 3분기 실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 리스크가 계속 기업들의 수익을 헤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적에 대한 경고음이 들릴 수 있다.

이번주에는 페덱스, 나이키, 코스트코 등이 실적 보고서를 내놓는다. 공급망 이슈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월가는 주목하고 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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