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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文 대통령 유엔 연설에 쏠리는 눈… 대북 관련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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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

빈곤,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강조

SDG 달성 위한 미래세대의 관심·동참 요청 예정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4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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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방문을 위해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재임 기간내 계속 유엔총회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 동북아국제질서, 다자주의 협력과 같이 국제관계와 관련한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취임 중 마지막인 이번 총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다시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일정은 3박5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뉴욕과 하와이를 방문한다. 순방 일정은 도착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최 세션 참석으로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 중 유일하게 SDG 개회세션에 초대됐으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가 같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BTS는 빈곤, 기후변화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SDG 달성을 위한 미래세대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 일정의 가장 큰 행사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21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새벽에 열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과 포용적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이해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문 대통령이 대북관계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을 내놓을지다. 문 대통령은 취임후 4번의 유엔총회 연설 모두에서 대북관계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았다. 북한과 미국간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던 2017년에는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며 그해 7월의 ‘신 베를린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핵협상 테이블로 북한이 나올 것을 촉구했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찾은 2018년 유엔총회 때엔 비핵화 조치에 따른 종전선언 이행을 기대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인 2019년에는 DMZ(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 전환을 새 화두로 던졌고, 지난해에는 종전선언을 다시 언급하면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언급했다.

올해에도 어떠한 형태로던 대북관련 메시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문 대통령 방미 직전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고 우리측의 SLBM(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등 남북관계가 적지않은 난관에 빠져있는 시점이다. 어느정도 수위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연설문을 수정하면서 메시지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기간 동안 슬로베니아, 베트남 정상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됐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성사되지 않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앨버트 블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를 만나 회동한 뒤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협약 체결식에 대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파트너십 후속 조치 일환”이라면서 “원부자재 협력, 연구개발 협력 등 양국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팬데믹 대응에 공동 기여하고, 백신 자주권 확보 및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조기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한국전 한미 유해 상호인수식에 참석한 뒤 23일 귀국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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