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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석열 이어 유승민도 '문전박대'···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에 '배신자, 역적'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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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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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를 하면서 문전박대를 피하지 못했다.

유 예비후보는 19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공식 참배했다. 참배를 마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낮 12시 40분쯤 12시 40분쯤 구미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도착해 추모관으로 향했지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 등 300여 명이 거센 항의로 30여 분간 갇히기도 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역시 이들에게 가로막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들은 생가 입구에 집결해 '배신자 오지 마' 등의 구호와 거친 욕설을 쏟아내며 유 전 의원의 참배를 가로막았다. 30여 분간 대치를 하던 유 전 대표 일행은 조원진 대표 측이 먼저 참배를 하고 자리를 비켜 겨우 추모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특히 추모관에 입장하려고 구두를 벗으려는 순간 안에 있던 보수 유튜버 한 명이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유 예비후보가 넘어질 뻔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곧바로 경찰관들이 제압하면서 더 큰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 예비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정치하기 전부터 경제학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해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보수가 분열된 데 대해서는 저는 늘 책임을 느끼고 또 저한테 많은 비난과 욕설을 하신 시민들과 화해를 하기 위해 대구·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 분들께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많은 분이 환멸과 좌절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에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든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예비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다시 한국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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