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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국 FDA 자문단 "일반인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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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16세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 19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3차)을 접종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전체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확대하기에는 자료와 증거가 충분하게 제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신에 65세 고령자와 중증을 앓는 취약계층에게 부스터샷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16세 이상인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 뒤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안건에 대해 반대 16명, 찬성 2명 등 의견으로 부결시켰다.

CNN에 따르면 자문위는 부결 사유로 △전 국민 부스터샷 이른 시행시점 △전면 추가접종을 뒷받침할 충분한 자료와 증거 부족 △더 많은 데이터 확보와 오류 검증 필요 △10대 이상 부스터샷 안전검증 자료 불충분 △부스터샷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첫 예방 접종 필요성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자문위는 접종대상 범위를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구급요원·경찰·소방대원 등 응급대응 요원, 직업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으로 좁혀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FDA 고위 관리는 교사도 부스터샷이 필요한 이러한 고위험 집단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FDA 자문단의 결정은 권고안으로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으며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 극복을 돕기 위해 화이자 백신 수억회분을 구매해 기부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계획을 오는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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