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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예약 5분 후 취소에 위약금 60%…경주 애견 펜션 결국 전액 환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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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애견펜션을 이용하려던 한 누리꾼이 규정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예약한 지 5분 만에 취소했지만, 결제 금액의 60%를 위약금 명목으로 떼갔다는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애견펜션이 결국 전액 환불 조치하며 사과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양심 없는 경주펜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이같은 내용이 추가됐다.

전날 같은 글에서 작성자 A씨는 경주에 있는 한 애견펜션을 예약했다가 강아지 몸무게 5kg 이상이면 방문이 안 된다는 펜션 규정에 예약 5분 만에 바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펜션 측은 “먼저 상담하지 않은 A씨 실수”라며 결제 금액의 40%만 돌려줬다. 결국 A씨는 8만3400원을 받지 못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고 해당 펜션에 문자를 남기는 등 항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펜션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담긴 과거 리뷰를 다수 찾기도 했다.

이에 결국 펜션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사과했다. A씨는 추가된 내용에서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 해코지 당하는 게 무서워 연락을 피했다”며 “오늘(19일) 아침 제 가게에 (펜션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따님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날 A씨의 가게를 찾아온 부녀는 울면서 “좋은 분인데 저희가 모질게 굴었다”며 사과했다. 또 원망이 아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부녀가 울며 용서를 구하다가 갔다면서 “이번 일로 (부녀가) 정말 정신을 차렸다면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환불 받지 못했던 8만34000원 전액 환불 받은 인증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펜션 측은 이날 오전 5시쯤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글쓰신 손님 제발 좀 봐달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펜션 관계자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 문자를 드려도 응답이 없어 안절부절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어찌됐든 제 잘못이고, 모든 비방을 다 감수하고 있다”며 “한 가족 살린다 생각해주시고 연락 받아달라”라고 부탁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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