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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재명 “대장동 개발, 1원이라도 부당이득 취했다면 대선후보·공직 사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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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후보 토론에서 대장동 의혹 ‘선 긋기’

이낙연 향해 “관리형으로는 파고 넘기 힘들어”

“대장동, 토건비리ㆍ국민의힘 합작 커넥션” 반박

헤럴드경제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선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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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1원이라도 부당이득을 취했다면 대선후보와 공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광주MBC에서 주최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상대 후보의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앞서 “1원도 부당이득을 챙긴 적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던 그는 이날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일부 경선 상대 후보의 대장동 관련 의혹 제기에 “저는 약속을 지키고 청렴하게 일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일 후보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의식한 듯 “관리형으로는 파고를 넘기 어렵다”라며 “격변의 시기마다 호남은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동학혁명과 광주혁명 정신을 실천할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위기의 시대다. 위기를 돌파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2위인 이낙연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안정적인 후보를 뽑아달라”며 이재명 후보의 검증 의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같은 당 내에서조차 검증 공세가 이어지자 의혹에 선을 긋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남구 미혼모시설 방문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 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은 상태였다”라며 “이후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 등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라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얼굴을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다. 단언하지만 저는 1원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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