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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재명 “‘대장동’서 1원이라도 이익 취했다면 대선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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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을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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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화천대유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쓴 구조에 대해 당시 정책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냐’는 박용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일대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당시 제도에 없는 방식을 동원해 성남 시민이 대박 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갔다는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민간개발을 통해 너무 많은 이익이 귀속되기 때문에 공공개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투지 수용보상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어서 민간에 공모해서 가장 성남시에 이익을 많이 줄 업체를 선정해서 기회를 줬고, 그것도 4500억원 받기로 했는데 나중에 1000억원을 더 환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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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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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대장동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몇 가지가 겹쳐 있다”며 “그것 때문에 국민이 일부에서는 의아해하고 일부에서는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도 “턱없이 이득이 많은 것은 당연히 국민들로부터 의아함을 받을 만하다”며 “11배의 이득을 일곱 사람이 독차지하고 있는데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계속 괜찮다고 생각했을까”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성남시는 25억원 투자해 5500억원 벌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가 “대단히 일확천금이다”고 답하자, 이 지사는 “일확천금이 아니라 공공회수 정책을 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공공개발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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