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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日 언론 “살 빠진 北 김정은, 대역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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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왼쪽)가 지난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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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최근 공개 석상에 살이 확 빠진 모습으로 나타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역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도쿄신문은 19일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9·9절) 행사 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11월 체중이 140㎏대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가게무샤’(影武者· 대역)를 내세운 것인지 여부를 놓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북한 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拓殖) 대학 주임연구원을 인용해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 김 위원장과 다르고, 너무 젊은 모습”이라며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당과 군부 사이 물밑 주도권 다툼 때문에 감금된 상태라는 미확인 정보가 있다”며 “지난 9일 열병식 때 김 위원장이 연설하지 않은 것이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정치학자인 난잔(南山)대학의 히라이와 준지(平岩俊司) 교수는 “(김 위원장) 본인 같은 느낌은 든다”라며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는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8월 약 90㎏ 정도로 추정됐던 체중이 8년 사이 급속히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 9일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볼살이 빠지고 피부에도 윤기가 흘러 한층 젊은 모습을 보였다.

도쿄신문은 “올해 1월과 6월 보도된 김 위원장 사진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조금씩 날씬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정원 역시 지난 7월 8일 김 위원장이 10~12㎏를 감량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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