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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당나귀 귀' 김병현, 갑질+꼰대 발언에 에이스 은정씨 퇴사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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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 사장 김병현의 '꼰대'같은 갑질에 출연진이 탄식했다.

1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토니안 '토사장'과 광주 햄버거집 사장이 된 전 야구선수 김병현의 하루가 담겼다.

광주 햄버거집 사장이 된 김병현은 에이스 직원을 놓칠 위기에 부딪혔다. 이날 김병현 사장은 "오늘은 기아와 키움의 경기가 있는 날이고 주말 경기이기도 해 관중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 기대되는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어제 꿈을 대박을 꿨다"며 "호랑이가 버거를 입에 넣었다"고 자랑했다.

매장을 둘러보던 김병현은 잠시 후 "은정이가 어디 갔느냐"고 직원들에게 물었다. 직원들은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김병현은 "오늘같은 주말 경기에 이렇게 늦으면 안된다. 이런 날 늦냐"며 화냈다. 이때 은정씨는 한 짐을 안고 나타났다. 은정씨는 "죄송하다"며 "빵 만들고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왜 늦었느냐는 질문에 "원래 70개 하라고 하셨는데 30개 더 하라고 하셔서"라고 답했다.

김병현이 "30개 만든다고 늦은 거냐"고 묻자, 은정씨는 "오래 걸린다"고 답했다. 김병현은 은정씨의 말대답에 더욱 화가 나서 계속 잔소리를 했다. 그는 "그래도 주말 경기인데 미리미리 했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이야기를 했었는데도 빵 만드느라 늦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니까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은정씨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전날 저녁 지시를 받은 그는 그날 아침 7시 가게에 먼저 나와 빵을 만들고 있었다. 열심히 일하고 불쌍하게 앉아있는 은정씨의 모습에 출연진은 안쓰러워했다.

김병현은 영상을 보며 "저 정도로 오래 걸리냐"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잘못한 거 같다"고 바로 반성했다. 이후에도 혼자 묵묵히 움직이며 일하는 은정씨를 보며 김병현은 미안해했다. 당시 김병현은 "오늘 은정이가 별로 기분이 안 좋나보다"라고 말했다. 은정씨는 "저는 마음이 혼자 급하고 세 분은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고, 일은 하고 있는데 내가 왜 혼자 바빠야 되나 해서 토마토 썰 때 감정을 좀 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병현의 기대보다 햄버거 가게엔 더 불이 났다. 하필 준비된 버거는 20개였어서 금방 품절됐다. 김병현은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고 나서 4층에 올라가 직원들을 혼냈다. 정호영은 "저렇게 말할 시간에 움직여서 일을 도울텐데"라며 "저도 급한 상황에선 화를 안 낸다. 당황해서 실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5개라도 먼저 가지고 나갔다. 하지만 버거가 준비되는 속도에 비해서 손님들은 끊임없이 밀려왔다. 은정 씨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은정씨는 끊임없이 열심히 했지만 김병현은 급한 마음에 은정씨만 쥐잡듯 잡았다. 이를 지켜본 김수로 직원은 힘빠진 은정씨에게 말을 걸며 잘 대해줬다. 그가 "딴 데서 오라는 데 없느냐"고 묻자, 은정씨는 "한 군데 있다.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수로 직원은 "망했다 싶더라"며 "은정씨가 하나부터 열까지 맡아서 하는 게 많다. 은정씨 없으면 가게가 잘 운영이 될까 싶기도 하고 빵도 문제고. 이걸 저만 알고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직원들 모두 패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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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은 다른 직원을 통해 은정씨의 문제를 인식했다. 은정과 면담하러 올라간 김병현은 오히려 마음과는 달리 계속해서 '꼰대'같은 말을 계속 뱉어버렸다. 은정씨에게 "요즘 많이 힘드냐"고 묻자, 은정씨는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병현은 "그럼 200개 가져올 걸 그랬다"고 말해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이어 "뭐 남자친구랑 싸웠냐"고도 물었다. 김병현은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의도였지만, 듣는 이 입장에선 당황스러웠을 터.

은정씨는 "여기 처음에 올 때 빵을 만들 줄 아느냐고 해서 온건데, 빵을 만들러 온 건지 행버거를 만들러 온 건지"라며 "저만 제일 바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빵 만드는 건 기본에 재료 준비, 버거 제조, 포장, 매장 내 각종 문제 해결까지 모든 일을 도맡고 있었다.

이어 은정씨는 "야구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 저한테까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은정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리고 일단 월급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병현의 무서운 눈빛이 나왔다. 전현무는 "돌려 이야기하는 것보단 원하는 걸 이야기하는 게 좋다"며 공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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