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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히트곡 메들리+최정훈→정용화와 듀엣.."힘 얻으셨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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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가수 심수봉이 위로의 무대를 선물했다.

19일 방송된 KBS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서는 26년 만에 단독 TV쇼를 펼쳐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견디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위로, 희망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언택트 공연이다.

이날 심수봉은 '그때 그 사람'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리프트에 올라 3m 상공에서 드레스를 길게 늘어뜨린 채 80년대 대표 히트곡 '사랑밖엔 난 몰라'를 가창하며 무대를 꽉 채웠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애절함을 안겼다.

'피어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심수봉은 '로맨스 그레이'를 열창하며 탭댄스를 선보였다.

심수봉은 "이번 무대가 너무 좋아서 춤까지 췄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쉽다. 너무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뵙는다"라며 "무겁고 암담한 코로나 시대에 무대와 음악으로 던지는 응원이 제가 살아있어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원이다. 집콕 방콕 하시면서 제 음악으로 위로 삼으세요"라고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뒤이어 심수봉은 잔나비 최정훈과 '여자이니까' 달달한 듀엣 무대를 펼쳤다.

최정훈은 "노래하는 동안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다"고 심수봉과 함께 무대를 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많은 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잊지 못할 것 같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라"고 인사를 전했다.

심수봉은 "특별한 시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노래 하나로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서 공감을 했다. 오늘 정말 황홀했다"고 듀엣을 꾸며준 최정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미워요' 무대 후 심수봉은 드러머로 변신에 드럼 실력을 뽐낸 뒤 양동근, 정휘욱과 힙합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YOU'. '후회' 무대를 꾸미며 열기를 더했다.

'꿈속의 사랑', '나는 열일곱살이예요', '마음 약해서' 메들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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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 캡처



MC 김승우가 등장해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했다. 팬들의 질문을 김승우가 대신 전달했다. 먼저 "심수봉도 부부싸움을 하냐'는 질문에 심수봉은 "부부 싸움 안 하시는 분이 저는 이상하다. 저도 부부싸움 한다. 심하게는 안 하고 은근히 세게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가장 최근에 부부싸움한 때를 묻자 "이 방송 전"이라며 "방송 이후에는 안 싸울 거 같다"고 답했다.

또 "직접 청소, 요리를 하냐"는 물음에 "청소는 남편이 하고 빨래와 요리는 제가 한다"며 자신있는 요리로 "엄마가 예전에 만두를 잘하셨다. 만두는 어릴 때부터 잘 만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우는 "기회가 되면 만두 한번 얻어먹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수봉은 음악과 사랑 중 하나만 고른다면 "둘 다"라고 답하다가 무조건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하자 "사랑은 제가 알고 있으니까 음악 하겠다. 음악은 계속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인 것 같고 음악이 없으면 지금까지 견뎌올 수 없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승우의 신청곡 '개여울'과 '너에겐 내가 있잖니' 무대로 여운을 남겼다. 심수봉은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절망 상황에서 들려온 위로의 목소리를 환상같이 들었다. '너한텐 내가 있잖니'는 세상에서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부른 곡"이라며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았다. 어머니가 2년 전 이맘때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실향민이셨는데 늘 고향을 가고 싶어하셨고 임진각에서 새벽까지 우셨다. 저도 어머니가 그립다"고 뭉클함을 안겼다.

계속해서 '무궁화', '조국이여', '아리랑'으로 애절한 무대를 꾸렸고, LED 퍼포먼스와 사물놀이로 풍성함을 채웠다.

2부 주제인 '피어나라 꿈'에서는 '당신은 누구시길래', '무시로'로 무대를 열었다.

그 다음 포르테 디 콰트로가 등장해 '나의 신부여'를 함께했다. 특히 심수봉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과 친척 관계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아버지가 저를 거의 60세에 낳으셨다. 손태진 군의 할머니가 저희 언니"라면서 "손태진 군이 저를 할머니라고 부른다. 어디 가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한다"고 했다. 이에 손태진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조모님이라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또 심수봉은 정용화와 '비나리'로 감미로운 듀엣을 선보였다. 심수봉은 "이 노래를 젊은 세대가 부른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고, 정용화는 "어떻게 이렇게 가사가 좋은지. 이런 감성으로 곡을 부르셨을까 생각하고 선생님과 함께 무대를 하니 설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장미빛 우리 사랑', '젊은 태양', '백만송이 장미' 등으로 힐링과 위로를 선물했다.

끝으로 심수봉은 "오늘 열심히 달렸다.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힘을 얻으셨길 바란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꼭 힘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 고난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 힘내시고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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