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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동 거리 최소화'…추석 연휴 K리그 일정에 숨겨진 작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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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광주FC와 전북 현대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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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매 시즌 발표하는 K리그 일정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추석 연휴엔 최대한 가까운 지역 간 팀끼리 붙는다.

프로축구 K리그1은 추석 연휴인 9월21일과 22일에도 쉼 없이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예전과 같은 추석의 모습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저마다 연휴를 활용해 조심스럽게 고향을 찾거나 조상에게 인사를 드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를 위해 추석 연휴 일정에 작은 배려를 숨겨놓았다.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에 치르는 일정 만큼은 연고지가 최대한 비슷한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도록 배치한 것이다.

21일에는 광주FC-전북 현대의 전라도 팀끼리의 대결,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의 경북 팀끼리 대결이 펼쳐진다. 22일엔 수원FC-성남FC의 수도권 대결과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가 치러진다. 구단 버스로 1시간 내외면 움직일 수 있는 거리다.

우연이 아니다. 교통 정체가 심한 추석 연휴의 특성과 숙소 예약 성수기인 점 등을 고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시즌 전부터 최대한 이동 거리와 시간이 짧은 팀끼리 짝지은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일 이번 추석 일정에 대해 "이동편 등을 고려, 가급적 가까운 팀끼리 붙는다"고 설명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과거엔 추석 때 원정을 다니기 정말 괴로웠다. 경기를 마치고 몸도 피곤한데 반나절을 고속도로 위에 갇힌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팀 구성상 모든 팀들이 혜택을 볼 수는 없겠지만, 작은 배려가 담긴 일정 덕분에 이번 추석엔 이와 같은 피해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추석 연휴엔 9월14일 경남FC-울산, 전북-상주 상무(당시), 9월15일 서울-인천, 성남-수원 삼성이 붙었다.

'코로나 시대'인 올해엔 서울 및 수도권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등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당시엔 이와 같은 일정 덕분에 선수단뿐 아니라 원정 팬들도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며 더욱 원활하게 K리그를 즐겼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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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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