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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PL서 만난 손흥민·황희찬…경기 종료 후 서로 유니폼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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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울버햄프턴과 2-2 후 승부차기 승

손흥민, 교체출전으로 코리안더비 성사

황희찬, 선발 데뷔전서 팀내 최고 평점

헤럴드경제

황희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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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을 승부차기로 꺾고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 올랐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임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하고 손흥민이 후반 교체출전하면서 올시즌 첫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성사됐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원정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2골을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탕기 은돔벨레가 선제골을 꽂았고 전반 23분에는 주포 해리 케인이 오랜 골가뭄 끝에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이 전반 38분 레안데르 덴동커가 헤더로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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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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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윙포워드로 첫 선발에 나선 황희찬이 토트넘 골문을 위협한 끝에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황희찬이 후반 13분 강하게 몸싸움을 붙으면서 은돔벨레가 공을 놓쳤다. 덴동커가 이를 낚아채 전방으로 논스톱 패스했고 다니엘 포덴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2-2를 만들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토트넘이 후반 16분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코리안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달려가며 헤더로 연결한 것이 울버햄프턴 골키퍼 존 러디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양팀은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없이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첫 키커로 나서 왼쪽 하단으로 깔아 차 성공시켰지만, 울버햄프턴 3번째 키커 네베스와 4번째 키커 덴동커, 5번째 키커 코너 코디가 잇따라 실축하며 16강행 티켓은 토트넘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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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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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비록 팀이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첫 선발서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울버햄프턴 입단 뒤 공식전 3경기 만에 첫 선발에 나선 황희찬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 수비진을 괴롭혔다. 토트넘 오른쪽 풀백 자펫 탕강가와 맞서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브루노 라지 감독은 황희찬에 승부차기 1번 키커를 맡기며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한 황희찬은 팀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7.5점을 부여했다. 추격골을 넣은 덴동커(7.1점), 동점골을 기록한 포덴세(7.2점)보다 높은 점수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토트넘의 손흥민은 6.3점을 받았다. 첫 맞대결서 황희찬이 판정승한 모양새가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웃으며 유니폼을 교환하고 서로를 한참동안 끌어 안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은 내년 2월 13일 토트넘 홈구장에서 EPL 정규리그 맞대결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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